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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부패의 세계사를 읽고

  • 작성자

    이기영

    등록일

    2026-06-17

    조회수

    10

김정수 작가의 《반부패의 세계사》는 부패의 역사가 아닌, 부패에 맞서 싸워 온 인류의 역사를 다룬 책이다. 저자는 "부패에 관한 뉴스는 넘쳐나는데 왜 세상은 망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하여, 기원전 수메르 문명부터 현대 사회에 이르기까지 반부패를 위해 노력한 사람들과 제도, 그리고 사회적 운동을 소개한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민주주의, 법치주의, 언론의 자유, 감사 제도와 같은 오늘날 당연하게 여기는 제도들이 사실은 부패를 막기 위한 오랜 노력의 결과라는 사실이었다. 평소에는 이러한 제도들을 단순한 사회 시스템으로만 생각했지만, 책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개혁 의지가 쌓여 만들어진 소중한 장치임을 알게 되었다.

 

특히 저자는 부패를 단순히 돈을 받거나 권력을 남용하는 행위로만 설명하지 않는다.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을 구분하지 못할 때 부패가 발생하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양심뿐 아니라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내용을 읽으며 청렴은 특정 직업이나 공직자만의 덕목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가 실천해야 하는 가치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책은 역사 속 반부패 운동이 완벽한 사회를 만들지는 못했지만, 사회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원동력이 되어 왔다고 설명한다. 이를 통해 나는 부패를 없애는 일이 단기간에 끝나는 과제가 아니라 지속적인 감시와 참여가 필요한 과정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작은 부정과 편법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태도 역시 반부패의 시작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부패의 세계사》는 역사책이면서 동시에 오늘날 우리 사회를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청렴과 공정성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으며, 나 또한 일상에서 원칙과 책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특히 공공기관이나 행정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의미 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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